'연예계 대모' 김수미 별세…유인촌·유재석·'아들들'조문 행렬(종합)
김영옥·김용건·박원숙·김희철·신현준·조인성·정준하 등 빈소 찾아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연예계 대모'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수많은 연예 스타들이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김수미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들 정명호 씨가 이름을 올렸다. 정명호 씨는 배우 서효림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날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고인과 '가문의 영광' 2~4편 시리즈와 '맨발의 기봉이'(2006)를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배우 신현준이었다. 조문에 앞서 신현준은 이날 뉴스1에 "일요일 어머니 생신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하얀 리시안 꽃을 보내드렸는데 전화로 '현준아 꽃 너무 예쁘다 고마워' 이렇게 힘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어머니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하셨는데 이 짧은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너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신현준에 이어 김수미의 '다른 아들들'도 차례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전원일기'(1980~2002)에서 '일용 엄니' 역의 고인과 모자 호흡을 맞췄던 '일용이' 박은수는 "좋고 훌륭한 배우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고인의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발리에서 생긴 일'(2004)에서 아들로 등장했던 조인성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맨발의 기봉이'를 비롯해 '가문의 영광' 시리즈도 함께 했던 탁재훈은 뉴스1에 현재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차 해외에 있다며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또한 "우선 선생님의 비보가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현준 탁재훈을 제치고 '김수미의 최애 아들' 1위로 뽑히기도 했던 정준하는 비보를 접한 뒤 뉴스1에 "심정은 너무나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정준하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 '국민 MC' 유재석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염정아와 최지우, 서지혜, 최명길, 유동근 전인화 부부와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 지숙 이두희 부부, 김영옥, 김용림, 박정수, 송옥숙, 임호, 전혜빈, 이효춘, 박원숙, 김희철, 박지영 등 역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전원일기'를 함께 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앞서 유 장관은 조문 메시지를 통해 "화려한 배우라기 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그 슬픔이 더 큰 것 같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비통해했다.
'전원일기' 출연 동료 중 한 명이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도 같이 한 김용건 또한 뉴스1에 김수미와 2주 전에 연락했다며 "50년 동안 가족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수미 씨와 가족처럼 지냈다, 이런 비보를 들어서 아침에 넋을 잃고 있었다"라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김용건 역시 이날 김수미의 빈소를 찾았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이 있던 임호와 문희경, 변정수, 현영, 윤현숙도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인연을 맺은 '흑백요리사' 정지선 셰프도 고인과의 사진을 올리며 그리워했다. '수미네 반찬'에 출연했던 홍석천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