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유머, 가족 같던 분"…故김수미 빈소 한달음 온 동료들 애통(종합)
유인촌 장관·박은수·김용건 등 '전원일기' 동료들 "가족 잃어"
신현준·조인성·최지우·탁재훈 등 스타들도 "안 믿긴다" 비통
- 장아름 기자,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안은재 기자 = 국민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많은 연예계 동료들은 빈소 조문 및 애도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김수미의 빈소가 차려졌다. 상주로는 아들 정명호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명호 씨는 배우 서효림의 남편이기도 하다.
김수미와 각별한 관계였던 배우 신현준은 이날 오후 1시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가문의 영광' 2~4편 시리즈를 함께 했고, '맨발의 기봉이'(2006)에서는 모자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이어 염정아는 검은 옷을 입고 굳은 표정을 한 채 고 김수미의 빈소를 방문했다. 또한 박은수도 검은 옷차림으로 찾아왔다. 고인과 MBC '전원일기'에서 각각 '일용 엄니' '일용이'로 모자 호흡을 맞췄던 그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고인에 대해서는 "좋고 훌륭한 배우셨다"고 추억했다.
최지우는 오후 4시께 고 김수미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섰고, 비슷한 시간에 조인성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뮤지컬 '친정엄마'를 함께 했던 그룹 SS501 김형준도 조문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저는 너무 선생님이 잘 챙겨주시고 뮤지컬 같이 하자고 제안해 주시고 방송도 같이했다"며 "아직도 좀 믿기지 않는다"고 참담해했다.
이외에도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최불암 분)의 큰아들 용진 역을 맡았던 김용건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수미와 2주 전에 연락했다며 "'편안한 날 한번 봐'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이야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원일기' 통해서 오랫동안 50년 동안 가족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수미 씨와 가족처럼 지냈다"며 "이런 비보를 들어서 아침에 넋을 잃고 있었다"고 비통해했다.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조문 메시지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며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화려한 배우라기 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그 슬픔이 더 큰 것 같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고인과 '맨발의 기봉이'를 비롯해 '가문의 영광' 시리즈도 함께 했던 탁재훈은 현재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차 해외에 있다며 "30일까지 촬영이 예정돼 있는데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또한 그는 "우선 선생님의 비보가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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