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프랩 대표 "아일릿, 뉴진스 표절 아냐…법원 통해 밝힐 것"

[국감현장] "음반 밀어내기 한 적 없다"

그룹 아일릿의 윤아(왼쪽부터)와 모카, 원희, 이로하, 민주 2024.10.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겸 빌리프랩 대표가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과 음반 밀어내기 등 의혹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김태호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에 대해 묻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빌리프랩 대표로서 이 건을 제기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고 고소한 상황이라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관련된 절차를 준수하면서 사실이 아님를 증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나 근거는 법원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가 초동(음반 발매일 기준 첫 주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음반 밀어내기를 한다는 의혹에 관해 묻자, "저희가 반품 조건부로 음반을 밀어내거나 판매한 적은 없고, 올 초에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감사했다"며 "2023년 판매한 앨범의 0. 몇 % 정도의 수량만 반품이 가능하도록 계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품 조건부로 음반을 판매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2024년 반품 진행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문서와 관련해서는 "2023년에 일어난 것들에 대해서 앞으로 이런 방식을 진행하지 않도록 하기로 한 내용"이라며 "회사 방침이 아닌 실무자들의 판단으로 일부 반품이 이뤄진 걸 확인해서 회사 방침으로 이런 형태 일어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밀어내기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을 교란한 적은 없다"며 "앨범 반품 물량이 교란을 미칠 정도의 수량이 전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많은 분께 일어난 일련의 일로 피로감을 드리고 있어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심리한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민희진 어도어 현 이사 측은 "하이브 내부 직원이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라며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 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