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대표, 민희진과 갈등에 "믿고 기다리면 실타래 풀릴 것"

14일 사내 타운홀 행사서 발언

하이브 이재상 CEO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재상 하이브(352820) 대표이사가 하이브의 재무 상태와 더불어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와의 갈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6일 뉴스1 확인 결과, 이재상 대표는 지난 14일 사내 구성원들과 함께한 타운홀 행사에서 "하이브는 가용 현금으로 1조 2000억원을 보유했다"라며 "회사 재무 상태는 매우 건강하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회사의 사업이 수치상으로 잘 돌아가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라고 사내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경영 사정을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희진 사내이사 및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원칙적, 합리적으로 조치하고 있다"라며 "믿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씩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상 대표는 지난 9월 12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에도 민희진 사내이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하이브는 현재 민희진 사내이사와 대표직 복귀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어도어 측은 지난 8월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희진 사내이사 측은 이에 반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

표이사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9월 11일 뉴진스는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에 9월 25일까지 민 사내이사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

9월 13일 민희진 이사 또한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등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한번 소송전에 돌입할 의사를 밝혔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