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도 감동 눈물나게 한 악뮤 5년전 노래, 차트 역주행

악뮤, 2019년 발표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재주목
한강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

남매 듀오 악뮤(AKMU)의 이찬혁과 이수현(오른쪽)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그가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도 차트 역주행 중이다.

13일 현재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의 최신(11일 자) 차트에 따르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일간 차트 27위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일곱 계단 상승한 수치다.

한 작가는 3년 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뒤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 준 음악들을 소개했다.

그중 한 곡이 지난 2019년 발매된 악뮤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였다. 이 노래에 대해 한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다 쓰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뉴스1DB)2024.10.10/뉴스1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해당 영상 역시 주목받았고, 그가 언급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에도 대중의 관심이 재차 집중됐다. 이에 해당 곡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당일인 10일에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전날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34위를 기록한 데 이어, 11일에도 다시 역주행해 27위에 올랐다.

기존에도 시적인 가사와 감성으로 명곡으로 꼽히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한 작가의 곡 언급으로 재주목받은 이후 최상위권으로까지 역주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지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 발표에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쓴 소설가 한강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의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