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여사, KTV 행사 중간 참석해 격려했을 뿐…선의로 봐달라"

[국감현장] 김 여사 지난해 청와대 무관중 행사 참석 논란
야당 집중 질의…유 장관 "처음부터 왔다면 제가 영접했을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팩트는 KTV 행사에 김건희 여사가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를 격려하고 간 것"이라며 "선의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10월 31일 청와대 대통령 관저 뜰에서 진행된 KTV의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 녹화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언론사는 방청객 없이 진행된 녹화에 김 여사가 시작부터 모습을 드러냈다며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었다'고 주장했고,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를 토대로 유 장관에게 관련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문체부는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해 행사 사회자였던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의 실명 인터뷰를 공개하며 "녹화 중간에 김 여사가 왔다"며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KTV가 공연을 기획할 때부터 대통령과 영부인의 참석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는데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영부인이 처음부터 참석한다고 했으면 저한테 연락이 와서 제가 영접을 했을 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국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공연장에 뒤늦게 왔다는 보고를 나중에 들었다"고 했다.

유 장관은 "처음에 KTV가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뭘 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됐고, 그런데 진행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거 같다"며 "계약이나 돈 쓴 문제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면 부처 감사 등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