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3사 대표 "K팝 30년 노력…음반 밀어내기? 개선방향 살필 것"
[국감현장]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 대표와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음반 판매량 늘리기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 얘기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밀어내기 등 비정상적인 앨범 판매 정황 발견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날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엔터사들이 초동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비정상적인 판매 전략을 하고 있다"라며 "소위 밀어내기 등 자사 아티스트 앨범이 발매되면 사재기해 허위로 초동판매량을 늘리고 팬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현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에어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음반 밀어내기,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저희는 회사와 유통사간의 협의에 의해서 음반을 판매하고 있는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그런 사안이 있는지 회사로 돌아가 확인해 보겠다"라고 얘기했다.
임 위원은 또한 "팬 사인회 랜덤 포토카드 판매 등 사행성을 조장하는 마케팅도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500만 원 이상의 앨범을 구매하거나 1500만 원의 빚을 떠안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임 위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에게 "오늘 하이브 대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대신 답변하시길 바란다, 정상적이라고 보나"라고 물었다.
최 대표는 이에 "시장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만 위버스는 레이블과 팬 분들 사이에 플랫폼 역할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보니 각 레이블의 판매전략과 팬 전략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는 "의원님 주신 말씀 잘 들었다"라며 "팬 사인회 등의 이벤트는 문제가 있다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개선방향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임 위원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건 초동판매"라며 "초동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비정상적인 유통판매를 하는 거다 보니 3사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질의응답 후 정욱 대표는 "저희 업은 수십년간 세계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노력을 많이 하는 만큼 국회에서도 정부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K팝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성장하다 보니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엔터사들 수입이 절대적인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국내외에 자라나는 청소년들, K팝 팬들에게 건강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라고 얘기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음악산업이 지금껏 아티스트들을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라며 "성장세가 커지다 보니 음악산업도 미비한 점도 발견되는 것 같다, 의원님들이 주신 지적을 통해서 미비한 점도 계속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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