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SM·JYP, 3사 대표 "안무 저작자 권익 위해 노력" [국감현장]

양민석 YG 대표이사(왼쪽부터),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측이 안무가들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무가들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민형배 위원(더불어민주당)은 "2012년 당시에 노래는 지적 재산인데 춤은 보호받지 못했다"라며 "지금도 한번 계약해서 안무 저작권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 위원은 "(3사의 계약서를 보면) 별도의 추가 대금 지급 없이 본건 안무를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고 돼있다"라며 "이는 안무가를 독립된 예술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민 위원은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계약서상) 안무 공급가액이 200만 원"이라며 "이거 가지고 안무의 저작권을 대표가 활용하는 건데, 계약서가 공정하게 되어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욱 대표는 "제가 직접 확인한 적이 없다"라며 "실무 단계에서 확인해 보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민 위원은 또한 3사의 대표들에게 "성명표시권을 제한한다는 독소조항들을 배제하겠다, 불공정 계약이 없도록 하겠다, 계약 절차를 지키겠다는 말씀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요구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에 "말씀주신 대로 안무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문체부 내 저작권 연구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저작권 이슈가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제작사 안에서도 안무 저작자 권익을 위해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안무가 K팝 콘텐츠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라는 건 공감한다"라며 "말씀하신 취지에 마주쳐서 문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용역이나 제도 개선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잘 검토해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타사에서 말씀주신 대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다"라며 "제도가 정비가 된다면 충분히 개선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표준계약서 마련 문제에 대해 "(기획사들이) 관행처럼 해온 것이다"라며 "한 번 계약에 자기네들 책임으로 하는 건데 저작권은 실제로 양자들이 신탁단체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 안무가 쓰일 때마다 음악처럼 보상 체계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최대한 연구가 되어있어서 곧 나올 거라 본다, 저작권 문제는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의견 수렴이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