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직 복귀는 수용 불가…5년간 프로듀싱 보장"

"구체적인 조건 협의 기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및 전 대표이사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이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의견을 밝혔다.

어도어는 25일 뉴스1에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면서도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민희진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에 대해서는 "앞서 지난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라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이달 11일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하이브에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를 요청했다.

영상에서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라며 "방(시혁) 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요구했다.

어도어 측이 민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에 대해 수용 불가 의견을 전했지만 뉴진스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9년까지의 프로듀싱 업무를 보장하겠다는 의견을 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민희진 사내이사와 뉴진스 멤버들이 어떤 반응을 낼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