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제안

용호성 1차관,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성 대신과 양자회의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2일 오전 일본 교토 교토국제회관에서 열린 한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성 대신에게 '한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C) 체결'을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교토=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일본 정부에 '한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C) 체결을 제안했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일본 교토 교토국제회관에서 열린 한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문화를 통한 한일 간 우호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상호 문화교류의 적극적인 확장을 위해 양국 간 장벽 없이 자유로운 문화교류, 협력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각서 체결을 제안한다"고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성 대신에게 말했다.

양국 간 문화협정은 1965년 간략한 형태로 체결된 '한일 간 문화협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한일 간 문화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각서는 체결된 바 없다.

구체적으로 문체부는 양국 간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유산 등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분야를 담은 협력 각서를 주요 행사 등과 연계해 체결하자고 했다.

문체부는 또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자고 했다.

용 차관은 "문화를 통해 양국이 상호 이해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문체부는 양국의 평화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선통신사' 행사를 비롯해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일본 전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양국이 준비 중인 문화행사 일정 및 내용을 상호 공유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자회의는 당초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에 급히 귀국했다. 국회 불참을 야당이 불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용 차관이 전날 밤늦게 도쿄를 통해 일본에 입국, 이날 오전 첫 번째 신칸센을 타고 교토에 도착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