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역 시대에도 인간의 역할이 가장 중요"…CICI 'CQ 포럼'
대화를 다국어로 실시간 통역하는 모습 시연…'눈치' 해석은 인간의 몫
10일 이정수 플리토 대표 '실시간 통역' 특강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대표 최정화)이 10일 서울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저에서 '제354회 CICI-Korea CQ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가 '언어의 장벽이 무너진 후 세상의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진화하는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통역'(라이브 트랜슬레이션)을 시연하고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정화 CICI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AI 시대에 통역 기술의 발전 수준과 미래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며 "AI 기술 속에서 인간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대표는 "AI를 이용한 통역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그럼에도 AI 통역은 기술적 한계, 언어 형태의 다양성, 고유명사 처리 문제의 난제 등으로 인해 쉬운 작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휴대폰의 앱을 연결해 특강 내용의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과정이 시연돼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어가 영어와 아랍어로 즉각 변환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 대표는 "AI 통역 기술의 관건은 데이터 학습이다"며 "인식이 어려운 고유명사를 모아 AI 에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AI 통역 시대에 인간의 역할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AI 기술의 발달에도 인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인간은 AI에선 찾을 수 없는 '눈치'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와 유머는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AI 실시간 통역 시스템의 원리, 사용 방법, 사용처, 비용, 통역에서의 기술적 한계와 인간의 역할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많을 질문을 쏟아냈다.
특강 후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UAE 대사는 "UAE 대사관저를 CICI 포럼 장소로 선택해 준 최정화 이사장과 특강을 진행해 준 이정수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촉진하는 AI 통역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를 비롯해 사우드 하산 알리 알 누수프 주한 바레인 대사,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사이드 알 다헤리 두바이대학교미래스터디센터장, 최정화 CICI 이사장, 최종문 전 외교부 제2차관, 김귀연 아태국제회의연구소 소장, 홍미경 신영그룹 부회장, 김소빈 엔지켐생명과학 CTO, 박수정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객원강의교수, 디디에 벨뚜와즈 Cs 대표, 김영환 플리토 영업팀 매니저, 브라이언 페인 쉐브론코리아 대표, 정이안 정이안한의원 원장, 오명희 수원대 명예교수, 박재우 BIO성형외과 원장, 재키 손 크라운월드와이드 지사장, 프란츠 호튼 페르노 리카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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