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현수막, 김우빈도 울렸다…25년간 딸 찾던 '송혜희 父' 빈소에 조화
소속사 측 "평소 현수막 보고 안타까운 마음 가져"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우빈이 25년간 딸 송혜희 씨를 찾아다니다 별세한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송길용 씨는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송 씨는 지난 1999년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기 위해 25년간 전국에 현수막을 붙여왔다.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별세한 송 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진 송 씨의 빈소에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사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우빈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9일 뉴스1에 "김우빈 씨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 현수막을 계속 봤다고 한다"라며 "그 현수막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부고 기사를 보고 꼭 좋은 곳에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김우빈은 소속사와 매니저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조화를 보냈다고. 이 관계자 역시 뒤늦게 문의를 받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혜희 씨는 송탄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됐다.
송 씨는 딸이 행방불명된 후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붙이며 딸을 찾아 헤맸다. 트럭에 딸 사진을 걸고 전국을 돌았지만 딸을 결국 찾지 못했다. 송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먼저 유명을 달리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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