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는? 'K-컬처' 아닌 바로 '이것'

'북한의 안보 위협'…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 중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에서 육군 28사단 장병들이 저무는 해를 뒤로 하고 철책을 따라 근무를 서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외국인들이 한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K-컬처'가 아닌 '북한의 안보 위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 최정화)에 따르면,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최에 즈음해 한국인 여론주도층과 한국을 경험(체류·방문)한 외국인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격동하는 국제 상황 속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국인들은 압도적 다수가 북한의 안보 위협(83.96%)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국인 응답자들 중 84.75%가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답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국을 문화 강국 이미지로 떠올린 외국인들의 비율은 30.19%로 3위에 그쳤다. 한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과 국제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이 확연히 다름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가장 사고 싶은 것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은 1위로 K뷰티 화장품(65.47%)을 꼽은 반면,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78.77%)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비빔밥과 김치뿐만 아니라 과자, 김 등의 다양한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21세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장 각광받을 수 있을 K-컬처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들(88.34%)은 1위로 드라마·영화를, 외국인들(89.15%)은 K-팝을 꼽았다. 또한 K-컬처가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갖기 위해 현시점에서 제고해야 할 부문에 대해선 한국인은 창의적인 인재 양성(83.41%)을, 외국인들은 현지화 및 언어 장벽 해소(91.98%)를 1위로 제시했다.

같은 생각을 보인 분야도 있었다. 한국 스포츠가 세계에 더 잘 알려지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한국인들(72.65%)과 외국인들(90.57%) 모두 청소년 스포츠 육성을 1위로 꼽았다. K컬처 중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인들(81.17%)과 외국인들(80.66%) 모두 K-영화와 K-드라마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에 대해서도 한국인들(82.51%) 외국인들(86.79%)은 모두 기술 혁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한편, 외국인들이 봤을 때 가장 재밌고 신기하게 여기는 한국 문화는 1위가 낮은 분실 위험(83.02%), 2위가 새벽 배송(50.00%), 3위가 다양한 무인 매장(39.15%)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크기는 435명(한국인 223명, 외국인 212명), 조사방법은 이메일과 웹 링크를 통해 이루어졌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