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컬처 코리아"…선수단 선전만큼 빛난 'K-문화' 홍보
용호성 문체부 1차관 "장기간 브랜드 전략 통한 韓문화 관심 고조"
코리아시즌 운영하며 홍보 효과 극대화…올림픽 이후에도 홍보 지속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단의 선전만큼 한국 문화에 관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의 한국 문화 알리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파리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적 수준을 세계에 보여주는 '문화올림픽'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5월부터 파리올림픽을 K-컬처의 매력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코리아시즌'을 추진했다. 총 17개 기관이 참가해 33개의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이날까지 총 29개의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코리아시즌 개막행사였던 한국-프랑스 브레이킹 댄스 합동 공연인 '어반 펄스 업라이징'은 파리의 유서 깊은 샤틀레극장의 전석을 매진시킬 만큼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이런 반응은 파리 코리아하우스의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는데,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40%를 넘으며 일일 관람객이 당초 예상보다 1500명 늘어난 3500여명을 기록했다.
우리의 주요 국공립 문화예술단체들이 대거 참가한 대규모 공연작품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이 융합된 무대로 큰 관심을 모았고, 민간예술단체들이 선보인 민속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공연은 현지 언론에 다수 보도됐다.
문체부는 올림픽 이후에도 K-컬처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는 14일부터 국내 6개 창작공연단은 '오리악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9월 7일에는 파리 살가보 극장에서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다양성을 넘어 포용으로'라는 공연을 선보인다.
10월 말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파리에서 'K-엑스포 프랑스 2024'를 개최해 관계 부처 간 협업으로 K-콘텐츠와 농수산식품, 소비재 등 수출산업 홍보에 나선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영상물 보상 상생협의체'를 통해 영화산업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발생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 중단과 관련해 공연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 육아의 즐거움과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알리는 방송 프로그램을 정부 매체를 활용해 제작·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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