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1 경쟁 뚫고 6커플 탄생"…'나는 절로' 낙산사 로맨스 대박
9~10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서 열려
견우·직녀 만나는 칠월 칠석 기념행사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조계종의 단체 미팅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칠월칠석 특집으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가운데, 10쌍의 참석자들 중 최종 6쌍의 커플이 매칭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회 대비 5배 이상 높은 접수자들이 몰린 가운데 성사율 60%라는 최고의 성과가 나왔다.
이번 '나는 절로'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만나는 칠월칠석을 맞아, 만 30~39세 미혼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총 20명의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 △사찰안내 및 탐방 △저녁 공양 데이트 △1대1 로테이션 차담 △한복 야간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1분 1초도 다른 곳에 집중하지 말고 좋은 배우자감을 찾는 데 집중해서 소중한 인연을 꼭 만나시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 부위원장도 이번 행사를 찾아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영역이지만 선택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현실의 장애물을 걷어주고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는 적극 노력할 테니 여러분은 만나고 인연을 쌓아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종 커플로 선정된 견우 5호는 "대화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은 분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다"면서 "오늘 만난 소중한 인연을 더 발전시켜서 평생의 인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녀 3호는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성격을 지닌 10명의 사람들이 1박 2일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언론의 관심으로 인해 서로에게 빠져들기가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단 3초면 첫인상을 결정 지을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짧은 기간 동안 짝을 찾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총 1501명(남자 701명, 여자 773명, 성별 미기재 27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경쟁률은 남자는 70.1대 1, 여자는 77.3대 1었다.
'나는 절로'는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 템플스테이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달 11일 '인구의 날' 행사에서 저출생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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