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이어 女펜싱도 지상파 생중계 없었다…"시청률 만능주의"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 이어 펜싱 세계 랭킹 2위인 여자 에페 단체팀 경기도 생중계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국 여자 에페 단체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열렸지만, 파리올림픽을 중계하는 지상파 채널에서는 생중계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신유빈 임종훈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3사에서 중계됐으며, 에페 경기는 지연 중계됐다.
이에 한국에 있는 펜싱 팬들과 선수들의 가족, 동료들은 TV 중계가 없이 휴대전화 모바일로 실시간 스코어를 확인했다. 에페 대표 선수 강영미가 소속된 광주 서구청 팀의 감독과 동료들은 현지에 있는 선수와 영상통화를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다수의 시청자는 지상파 3사가 모두 같은 경기를 중계한 점을 꼬집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에페 대표팀의 경기임에도 중계에서 외면받은 점을 꼬집었다. 또 모든 채널이 같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다양한 중계를 보려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밤 열린 배드민턴 세계 여자 랭킹 1위인 안세영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도 지상파 채널에서 생중계되지 않았다. 당시 배드민턴 스포츠 팬들은 이같은 방송사들의 결정에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배드민턴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바 있다.
또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파리올림픽 중계와 관련해 특정 종목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으로 편성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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