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초기지 재외 한국문화원…연 10개국서 '코리아시즌'
문체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유인촌 "K-컬처 확산에 총력"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전세계에 케이(K)-컬처의 체계적인 확산을 위해 앞으로 재외 한국문화원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우리 문화를 해외에 종합적으로 알리는 '코리아시즌'은 더 많은 국가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케이-컬처의 해외 확산을 총력 지원해 우리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하며 한국문화의 해외 홍보 기능을 강화했다. 그동안 약 70여 회에 걸친 분야별 의견수렴을 토대로 마련한 이번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은 분절적 국제문화 정책 추진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 내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는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의 협업을 이끄는 케이-컬처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다른 부처 및 민간과 정책을 논의하는 '국제문화교류진흥위원회', '케이-콘텐츠 수출협의회' 운영도 내실화한다.
한국문화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원장 교육, 문화원 평가 등 기능을 확충하며,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세종학당이 '작은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한국문화원과 해외 문화예술 전문기관 인력 파견 규모는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고, 다른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문화교류 관련 사업들을 진흥원 중심으로 재편해 문화 분야의 국제교류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 사업 구조도 전면적으로 개편해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는 사전에 조사된 우수 해외 기관, 축제 등에 진출하려는 작품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 개별적 정성 심사를 최소화한다.
지원 항목도 항공료 등으로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도 간소화해 현장의 행정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소규모 행사들도 단일 브랜드로 상호 연계·통합해 대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문화예술과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를 포괄하는 한국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시즌'은 개최 빈도를 늘려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올림픽 등 주요 계기나 국가 특성을 고려한 사전 조사를 통해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선정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해 '코리아시즌'의 내실을 다진다.
문체부와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등이 참여하는 '케이-박람회'는 올해부터 연 2회 이상 개최한다.
케이-컬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교류·협력도 늘어난다. 국내에서 대형 한류문화축제인 가칭 '비욘드 케이-페스티벌'을 열어 한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이와 연계한 국제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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