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성장 이끈 산업단지, 이젠 지역 '문화단지'로 탈바꿈

문체부·산자부·국토부 TF 구성하고 오늘 첫 회의

문화비축기지. 2019.5.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와 산업, 국토 담당 부처가 힘을 합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한 곳이지만 현재는 노후화 및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이에 입주기업들이 구인난을 겪는 곳으로 전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관계부처에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체부, 산업부, 국토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6일 울산과 창원 등 산업단지 담당 지자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고, 이날부터 관계부처 간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업한다.

TF는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한다.

TF는 앞으로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 지자체 협력 방안 △산업단지와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 △산업단지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는 사람들을 그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번에 논의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처럼 전국 어디서나 온 국민이 윤택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