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방문한 전병극 문체부 1차관 "K-콘텐츠 북미 수출 적극 지원"
현지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디즈니플러스, 한국에 주목"
"中·日 수출 50% 이상, 지속 성장 위해 북미 수출 확대해야"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CES)를 방문해 해외에 진출한 케이(K)-콘텐츠 기업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북미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코카(KOCCA) 공동관'을 처음으로 운영한 가운데 15개 문화기술 기업과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이 참가해 전 세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 차관은 지난 8일 LA에 있는 CJ ENM 아메리카 사무소를 방문해 정우성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미주 지역에 진출한 한국 콘텐츠 기업 5곳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차관은 할리우드에서의 K-콘텐츠 진출 현황과 현지 반응,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우성 CJ ENM 아메리카 대표는 "지난해 넷플릭스 미국 인기 상위 100 중에서 15개 내외가 한국 작품이고 영어 이외 가장 많이 보는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미주지역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찬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K-콘텐츠의 미국 확산을 위해 미국 기업 및 투자자와의 교류 기회 확대 등 정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 차관은 이에 대해 "정부 정책은 국민과 현장에서 일하는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수출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답했다.
전 차관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방문해 ABC 시그니처 박지원 부사장을 만나 월트 디즈니사와 한국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사장은 "디즈니플러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차관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CES 현장을 방문해 코카 공동관에 참여한 15개 국내 문화기술 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플러그앤 플레이(Plug & Play) 등이 참석한 코카 나이트에서 공동관 참여 기업들의 투자제안(피칭)을 참관하고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12일에는 공동관 참여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 애로 사항을 살폈다. 전 차관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확대,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중요한 만큼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과 LG, SK, 롯데, 현대 등 주요 대기업의 전시관도 찾은 전 차관은 "콘텐츠 수출액은 2022년 132억4000만달러로 가전제품, 2차 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며 "하지만 중화권과 일본 수출이 50% 이상을 차지해 지속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화권과 일본 시장의 성장세는 비교적 소폭에 머무르고 있어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한 북미시장의 집중적 공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K-콘텐츠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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