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음악방송 화면에 '리아킴·허니제이'까지…안무가 이름도 뜬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 발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 국립저작권박물관에서 저작권 관련 단체장 및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2/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앞으로 음악방송에서 작곡·작사가와 함께 안무가 이름이 노출될 전망이다. 공연을 몰래 촬영하는 소위 '밀캠'(무단녹화) 영상물의 불법 거래는 2024년 1월까지 집중 단속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 극장에서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저작권 사각지대의 기초예술 분야를 촘촘히 지원할 방침이다. 안무저작권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저작물 자체로서의 인식이 부족하고 계약단계에서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는 건축저작물의 보호를 강화한다.

장애인의 저작권 학습지원시스템 전용 콘텐츠를 매년 5종씩 개발·제공하고, 공공분야 창작공모전을 전수 조사해 참가자들에게 불리한 불공정 공모 요강 실태를 파악, 시정을 권고하는 등 현장 개선에 나선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시 유의사항, 저작권 등록 등 주요 사항을 정리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발표한다. 이날 오후 2시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AI 워킹그룹 2라운드'를 운영해 AI 학습 저작물 이용 시 보상체계, AI 산출물 보호 여부 등의 쟁점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유사도 비교·원본 추적 등 저작권 보호 기술개발도 지속해서 지원한다.

저작권료를 정확하게 분배하기 위해 음악플랫폼 등 신탁저작물 이용자의 사용 정보 제출 의무화를 강화하고, 방송 영상물의 음악사용목록(큐시트) 자동 산출 체계 도입과 통합 음원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저작물 이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케이팝의 해외 진출에 따라 저작권료의 해외 징수를 높여 나갈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략적 국제 협력을 통해 국제화·지능화·다양화하는 최신 해외 불법유통 흐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수사 정보와 기법 공유, 공조수사로 개별 불법사이트를 단속·폐쇄하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와의 업무 협정 국제공조 모델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산하고, 저작권 해외사무소의 대응 국가를 확대하는 등 현지 진출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저작권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원동력으로서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이자,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창작자, 업계 등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시대와 환경에 맞게 '저작권법'과 제도를 개선해 '저작권 강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