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현장으로 간다"…변화의 바람 유인촌의 '경청 리더십'

"현장 곳곳에서 소통할 것" 취임 약속, 언행으로 실천…'1일1현장' 광폭 행보
직원과 격의 없는 토론, 직접 찾아가 보고 받기 등 "문제 함께 해결 의지에 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문학계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분들과 소통하겠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월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문체부 직원뿐만 아니라 문화계 인사들은 유 장관의 내외부를 가리지 않는 '경청 행보'에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1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0월 초 취임 후 같은달 23일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 국악계 간담회까지 약 한달 동안 현장 간담회만 스무 건 이상을 소화했다.

10월 문화의 달과 11월 지스타 참석 등 계획된 굵직한 행사와 지방 방문까지 포함하면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난 횟수는 총 40회를 넘어 취임 이후 '1일 1현장'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폭 행보에 문체부 청사를 비우는 날이 많지만, 잠시라도 세종에 있는 날이면 직원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모습도 화제다.

유 장관은 취임 직후 MZ세대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각 실·국에 직접 찾아가 보고를 받는 등 낮은 자세로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실천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육민관고에서 성화투어 행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진종오 조직위원장 등이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 간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3.11.28/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문체부 직원들은 유 장관과 실·국장은 물론 담당 사무관 및 주무관들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파격적인 토론회를 '소통 행보'의 정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2일 '예술', 29일 '관광·체육'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일방적인 지시사항 전파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장관이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일례로 예술 분야 토론회에서는 간접, 사후, 인큐베이팅 등 예술 지원의 원칙부터 공연, 미술, 문학 등 장르별 업무 고충까지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얘기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당시 토론회는 저녁 식사로까지 이어져 유 장관의 '진심'이 충분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 문체부 직원은 "내가 맡은 업무가 큰 틀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명확해져서 의욕이 생긴다"며 "정책 고객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지향점들을 장관과의 소통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지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스튜디오' 수강생들과 만났을 때 유 장관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단원 확대 방안에 관한 얘기를 할 때 현장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정책 토론이 이뤄져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관광국 직원들과 토론을 하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예술국 직원들과 토론하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