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현장으로 간다"…변화의 바람 유인촌의 '경청 리더십'
"현장 곳곳에서 소통할 것" 취임 약속, 언행으로 실천…'1일1현장' 광폭 행보
직원과 격의 없는 토론, 직접 찾아가 보고 받기 등 "문제 함께 해결 의지에 힘"
- 김일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분들과 소통하겠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월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문체부 직원뿐만 아니라 문화계 인사들은 유 장관의 내외부를 가리지 않는 '경청 행보'에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1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0월 초 취임 후 같은달 23일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 국악계 간담회까지 약 한달 동안 현장 간담회만 스무 건 이상을 소화했다.
10월 문화의 달과 11월 지스타 참석 등 계획된 굵직한 행사와 지방 방문까지 포함하면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난 횟수는 총 40회를 넘어 취임 이후 '1일 1현장'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폭 행보에 문체부 청사를 비우는 날이 많지만, 잠시라도 세종에 있는 날이면 직원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모습도 화제다.
유 장관은 취임 직후 MZ세대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각 실·국에 직접 찾아가 보고를 받는 등 낮은 자세로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실천했다.
문체부 직원들은 유 장관과 실·국장은 물론 담당 사무관 및 주무관들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파격적인 토론회를 '소통 행보'의 정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2일 '예술', 29일 '관광·체육'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일방적인 지시사항 전파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장관이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일례로 예술 분야 토론회에서는 간접, 사후, 인큐베이팅 등 예술 지원의 원칙부터 공연, 미술, 문학 등 장르별 업무 고충까지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얘기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당시 토론회는 저녁 식사로까지 이어져 유 장관의 '진심'이 충분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 문체부 직원은 "내가 맡은 업무가 큰 틀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명확해져서 의욕이 생긴다"며 "정책 고객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지향점들을 장관과의 소통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지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스튜디오' 수강생들과 만났을 때 유 장관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단원 확대 방안에 관한 얘기를 할 때 현장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정책 토론이 이뤄져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