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후보자 "속보경쟁서 뒤처지더라도 확인안된 사실은 보도않을 것"
7일 인사청문회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민(60) KBS 사장 후보자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속보 경쟁보다 정확성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KBS 이사회에서 제26대 사장으로 임명제청됐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의철 전 KBS 사장은 방만 경영 등 이유로 지난 9월 해임됐다. 신임 사장 임기는 김 전 사장 임기 잔여기간인 내년 12월9일까지다.
박 후보자는 'KBS 뉴스와 라디오 진행자들이 대부분 정치 편향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KBS가 2022년도에 행정제재를 받은 게 50건인데 그중에 32건이 2개의 특정 라디오 프로에 집중돼 있다"라며 "이 내용이 '편향적인 방송을 했다' 이런 것들을 보여 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KBS 9시 뉴스 시청률과 시청자수가 모두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구상 중인데, 첫 번째는 뉴스의 정확성"이라며 "취임을 하게 된다면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에 관해서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중단하고 정확한 보도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속보경쟁에서 조금 뒤처지더라도,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은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우리 사회가 모두 관심 있는 어젠다라면 사실이 확인된 내용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구분해서 보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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