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심사·평가는 공정·투명하게 진행…직원개입 원천적 불가능"
직원들 "조직 정상화 위한 노력마저 평가절하에 아쉬워"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조직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의 쇄신마저도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평가절하된 것이 아니냐며 아쉬워하는 내부 목소리가 뒤따르고 있다.
콘진원은 지난 17일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심사 과정에서 전관예우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비롯해 △교육용 게임 플랫폼 실태 △암표 근절 △부정수급 △게임인재원 위탁사업자 △경남 진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 등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이런 질문 세례에 대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망가진 기관이 콘진원"이라며 "과거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B등급을 유지하다가 정부가 바뀌고 3년 연속 C등급으로 떨어졌고 그마저도 평가항목을 조작한 것이 드러나 D등급으로 하향되는 수모도 겪었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2021년 9월 조현래 원장이 취임한 이후 혁신을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 업무공간을 콘텐츠산업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환원하고 기관장 경영평가 성과급을 반납했다.
또한 같은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지원 5대 혁신전략에 따라 △지원금 상향, 유사 사업 통폐합, 민간 이관 등 현장 목소리 반영 △현장 전문가 중심의 평가위원 풀 재정비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 등을 실천하고 있다.
콘진원은 이런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여 C등급(보통)을 받는 결실을 얻었다. 김승수 의원도 "K-콘텐츠가 한국경제의 게임체인저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콘진원은 K-콘텐츠 지원의 컨트롤 타워를 맡은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라고 밝혔다.
대다수의 콘진원 임직원들도 의원들의 애정 어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겠지만 사실관계가 어긋난 음해성 투서를 근거로 콘진원의 투명성에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조위원장 출신 직원이 2011년 퇴사한 이후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콘진원의 사업 구조상 원천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콘진원은 "심사평가 관련 제도는 매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두 전문성을 갖춘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점수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이 개입할 방법이 구조적으로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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