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다시 된다면, 문화불균형 획기적 개선에 노력"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잘할 수 있는 곳에 확실히 지원"
"K콘텐츠 불필요 규제 개선, 투자 활성화 조성…체육 낡은 관행 혁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분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되어 훨씬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는 도전과 혁신의 창작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문화예술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점검하겠다"며 "생계 보조형의 관행적 지원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곳에 확실하게 지원하는 한편, 창작공간 지원, 공연장 대여 등 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예술가와 창의인재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예술혼으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일자리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또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위해 계층·지역 간 문화 격차를 타파하고,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장관 재임 시절에도 문화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지역 문화를 꽃피우고 사회취약계층이 문화를 더욱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콘텐츠 지원 전략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투자 활성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을 지원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AI 등 신기술의 확산으로 새롭게 대두되는 저작권 등 쟁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겠다"며 "창작자와 이용자가 공정하게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 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체육 분야의 낡은 관행을 혁파해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특색 있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관광콘텐츠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적극 추진해 내년에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을 달성하겠다"며 "내수 관광을 활성화해 관광산업 재도약에 총력을 다하고, 지역 고유의 매력을 발굴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저는 항상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1980년부터 지금까지 공직에 나가 있던 8년을 제외하고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며 "15년 전 장관 재직 시절에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법을 정비하고 불법 저작물 단속을 강화해 지식재산권 감시대상국에서 20년만에 제외됐다"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배치한 것은 지금도 저의 보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