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미정상회담 인상적 키워드는 'K-콘텐츠·컬처'"
'문화동맹'으로 확장 평가…"TF 구성해 역량 결집"
넷플릭스 투자유치·스미소니언 재단과 MOU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화동맹' 관련 정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한미 문화동맹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처 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외교 첫 행사부터 문화콘텐츠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방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콘텐츠 발전을 위해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열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는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NBC유니버설·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넷플릭스가 참석해 한국기업과 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는 넷플릭스와 청년 인재 육성 및 K-컬처 확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20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
문화와 소프트파워 부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해당 포럼에서 "세계가 하나의 싱글 마켓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문화와 영화 관련 규제 중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은 반드시 철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해당 포럼과 관련해 "세계 영화·비디오 시장의 77%,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미국영화협회(MPA) 소속 대표들이 총출동해 K-콘텐츠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27일 오후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 문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문화 협력의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기관 간 인력교류,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교육, 분야별 초청 연수 등 양국의 청년 세대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정상외교의 또 다른 키워드로 'K-컬처' 'K-콘텐츠'가 조명된 것은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관련 규제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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