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미정상회담 인상적 키워드는 'K-콘텐츠·컬처'"

'문화동맹'으로 확장 평가…"TF 구성해 역량 결집"
넷플릭스 투자유치·스미소니언 재단과 MOU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며 자신의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화동맹' 관련 정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한미 문화동맹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처 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외교 첫 행사부터 문화콘텐츠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방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콘텐츠 발전을 위해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열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는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NBC유니버설·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넷플릭스가 참석해 한국기업과 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는 넷플릭스와 청년 인재 육성 및 K-컬처 확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20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

문화와 소프트파워 부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해당 포럼에서 "세계가 하나의 싱글 마켓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문화와 영화 관련 규제 중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은 반드시 철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해당 포럼과 관련해 "세계 영화·비디오 시장의 77%,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미국영화협회(MPA) 소속 대표들이 총출동해 K-콘텐츠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27일 오후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 문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문화 협력의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기관 간 인력교류,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교육, 분야별 초청 연수 등 양국의 청년 세대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정상외교의 또 다른 키워드로 'K-컬처' 'K-콘텐츠'가 조명된 것은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관련 규제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