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의 늪에 빠진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다…연극 '에뛰드'

'일타스캔들' 배우 김선영 제작…3월17~26일

연극 '에뛰드' 포스터. (극단 나베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가 연극 '에뛰드'를 3월17~26일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배우가 되고 싶어 극단 '청출어람'에 들어온 '선미'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선미는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도 내려놓았다. 하지만 극단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선미는 연극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거나 자신의 예술관에 취해 타인을 쉽게 무시하는 단원들을 통해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중 무시를 당하면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티는 단원 '용준'을 보게 된다.

작품은 겉치레에 열중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착취하는 이들과 대척점에 있는 용준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에뛰드'는 연극 연습을 위한 방법론 중 하나를 일컫는다. 작품에선 그럴싸하게 보이고 싶은 허세 가득한 인물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등장한다.

김용준, 김선미, 김권후, 김애진, 권유진, 김경덕, 김성민, 정겨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최근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수아 엄마'로 분해 현실 밀착형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선영이 제작을 맡았다. 극작·연출은 영화감독이자 김선영의 남편인 이승원이 맡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4년 극단 나베를 창단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