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최창남 명예보유자 별세…향년 87세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명예보유자 최창남씨가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선소리산타령'은 경기도와 서도(西道) 지방에서 불리는 잡가(雜歌)의 한 종류로, 여러 소리꾼이 늘어서서 소리한다고 해 선소리라고 불린다.
장구를 맨 모갑이가 앞소리를 하면 소고를 든 여러 소리꾼이 발림을 하며 뒷소리를 받는다. 산타령이란 곡목은 가사 내용이 산천의 경치를 주제로 하기에 붙여진 것이다.
1935년생인 고인은 1955년부터 선소리산타령 전 보유자 이창배(1916~1983), 정득만(1907~1992)에게 경·서도창을 사사했다.
1972년 본격적인 선소리산타령보존회 전승자로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전수장학생, 1976년 이수자, 1985년 조교로 선정됐다.
다양한 공연 활동을 비롯해 경기민요 연수원 원장, 한국국악협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선소리산타령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보유자로 인정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11시30분, 장지는 경기 용인시 평온의 숲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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