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세계 그린 '적벽가', 김경호 명창 목소리로 듣는다
10월1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완창판소리 공연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김경호 명창이 동편제 '적벽가'를 10월1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완창한다.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통해서다.
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엽 삼국시대 위·촉·오나라의 조조·유비·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한다.
고음 영역이 많고 풍부한 성량이 필요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가창의 난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뽑아내는 '통성'과 호령조로 불러야 한다는 점에서 웬만한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게 국립극장 측의 설명이다.
김 명창은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로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명창이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적벽가를 부르는 것은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그는 고어와 한자어가 많은 적벽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삼국지연의를 수차례 읽었다고 한다.
고수로는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예능보유자 조용안과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 한다. 해설·사회는 유영대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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