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뭄'…일상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아주 구체적인 위협 [신간]

아주 구체적인 위협.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달 단 하루 동안 쏟아진 폭우로 서울 강남구 등이 큰 피해를 보았고, 유럽에서는 500년 만의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우리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기획한 책 '아주 구체적인 위협'은 현실이 된 기후위기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지 식량·노동·교육·건강·주거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들을 통해 조명한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민정희 세계자연보전연맹 위원 등 7명의 저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해법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저자들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불편하고 이상한 날씨에 그칠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생존과 인권의 문제일 수 있어서다.

그러므로 저자들은 윤리적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바라본다. 성평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 각계각층의 참여와 책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해관계의 조정 등 기후위기 대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들을 윤리라는 가치로 접근한 것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국적, 세대, 젠더 차이에 따른 기후 불평등을 지적하며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기후 정의를 실현할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식량 생산·유통 체제가 기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지구 공동체의 변화를 촉구한다.

미래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서로 배우며 고민하는 기후교육을 제안하기도 한다.

◇ 아주 구체적인 위협 / 김추령, 김한솔, 민정희, 윤순진, 이진우, 채수미, 최경호 지음 / 동아시아 / 1만7000원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