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 조성진·런던 심포니 협연 공연 전석 판매로 전환
입장권 수익 전액, 공연예술계에 기부
"'초대권 없는 공연장' LG아트센터의 운영 방침 유지"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마곡 시대'를 연 LG아트센터 서울이 첫 무대로 준비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공연을 전석 판매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서구 마곡동으로 자리를 옮겨 10월13일 다시 문을 여는 LG아트센터 서울은 이번 개관 공연을 애초 전석 초대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의 티켓 문의가 빗발치자 방침을 바꿨다. 대신 입장권 수입 전액을 한국메세나협회에 기부, 공연예술계의 신진 아티스트 지원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2000년 개관 당시부터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선언했던 LG아트센터의 운영방침을 확실히 유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LG아트센터 서울 측의 설명이다.
이현정 LG 아트센터 서울 센터장은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들에게 전석 오픈 판매하는 것이 공연장 본연의 목적과 운영 취지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수입은 기부를 통해 공연예술 성장 및 발전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관 공연 티켓은 LG아트센터 서울의 누리집을 통해 9일1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된다.
이번 공연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 라벨의 발레곡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16년간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래틀은 2017년부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래틀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마지막 내한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12월18일까지 17개의 공연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을 연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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