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 별세…향년 86세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38년 12월생으로 1986년 예천통명농요 이수자가 되고, 1992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를 거쳐 2006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예천통명농요'는 6개의 자연마을(노티기, 웃통명, 동쪽마을, 골마을, 함기골, 땅골)로 이뤄져 있으며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 지역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온 노래다.
경북 특유의 음악어법을 잘 간직한 예천통명농요는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다.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통명리에서 태어난 안 보유자는 농사일을 하면서 마을 어른들과 함께 농요를 부르며 자랐다.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을 당시 이상휴 보유자와 함께 참가해 이상휴의 선소리를 받아 뒷소리를 불렀다.
안 보유자는 예천통명농요의 모든 뒷소리를 받을 줄 알 뿐만 아니라 1973년쯤부터 농악기를 학습해 징이 주특기이고, 고(故) 이대봉 보유자에게 꽹과리를 배우는 등 농악기도 고루 다뤘다.
유족으로 아내 최숙이 씨와 아들 일동·도현 씨, 딸 경숙·경희·경자 씨가 있다. 빈소는 예천권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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