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이재성 학예연구사 대통령표창

경복궁 담장 복구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국무총리 표창

이재성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6·25전쟁 전사자 유품 1300여 점 이상을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한 이재성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 학예연구사와 함께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각각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를 담당하면서 과학적 기술들을 활용해 유품의 보존처리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고(故) 김현택 일병' 등 전사자 8명의 신원 정보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이 연구사가 보존처리한 유품들은 2023년 10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특별전시 '다시 부르는, 이름'에서 전시되어 국민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연계해 같은달 '6·25전쟁 전사자 유품의 보존과 활용'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사자 유품이 단순한 유류품이나 단서가 아닌 학술적·역사적·국가유산적 가치를 지닌 자료로서 재조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 연구관은 2002년 보존과학 전공 학예연구사로 입사해 22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2023년 12월 스프레이 낙서 테러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현장 보존처리 책임자로서 기존 사례와 담장의 상태를 고려해 보존처리 계획을 수립하고, 내외부의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대응팀을 구성해 신속한 복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복구과정에서 보존처리 방법과 복구 현황에 대해 국민과 언론에 상세히 설명하며 소통하였고,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국가유산청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