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산림청과 협력해 폭설 피해 '수목' 복구 완료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사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수목들이 입은 피해를 산림청과 협력해 복구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4대 궁과 조선왕릉 모든 구간의 관람이 재개됐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로 117년 만에 최고 일일 적설량을 기록한 11월 폭설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궁궐과 조선왕릉의 수목들은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졌다. 이로 인해 주변 시설물도 피해를 보았다.

이틀만 내린 눈이지만 그 피해 사례만 약 1025건(궁궐 122건, 조선왕릉 903건)에 달했다.

비를 머금어 일반 눈보다 약 3배 무거운 습설이 내린 탓에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소나무 같은 상록수들이 많은 궁궐과 왕릉의 수목들이 특히 큰 피해를 본 것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폭설 피해 발생 직후 추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관람을 일시 중지하고,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을 긴급 투입해 제설과 시설물 보수, 피해목 벌채 등 피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안전한 개방을 위한 관람로 정비와 벌채목 처리 등 지원을 위해 긴급 예산 4억 200만 원을 투입했다.

수목 피해가 컸던 조선왕릉에 대해서는 지난 2023년 '국가유산과 산림자원의 보호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산림청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산림청에 직접 지원을 요청해 산림청의 숙련된 인력 14명과 차량 3대를 지원받아 약 2주간(5일~18일) 서울 선릉과 정릉 등 6개 조선왕릉 경관림에서 500여 본의 피해목을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신속하게 마쳤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