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정수 '상형청자' 집중 조명"…'푸른 세상을 빚다'展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서 2025년 3월 3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국 도자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상징하는 고려시대 상형청자를 집중 조명하는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전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25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줘 한국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고려는 급변하는 11~12세기 동아시아 정세에서 주변 국가의 문화적 영향을 창의적으로 변용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꽃피운 고려청자의 정점이 바로 상형청자이다.
고려 상형청자의 기술적 성취와 독자성은 중국 상형청자와 비교할 때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형청자가 보여주는 고려만의 특징과 미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시기 북송대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11건과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을 포함한 상형청자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 25개 기관과 개인 소장자,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을 선보인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의 1부인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에서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하기 이전, 우리나라에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의 오랜 전통이 있었음을 삼국시대 3~6세기 신라와 가야에서 만든 상형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에서는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제작, 유통, 다양한 소비 양상을, 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에서는 상형청자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마지막 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에서는 실용과 예술의 범주를 넘어서 정신적 세계에 대한 추구나 신앙적 바람을 담아낸 상형청자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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