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 전통식물 생산·보급"…궁능조경자원센터 2028년 개관

2025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93억 원 투입

궁능조경자원센터 조감도.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궁능에 식재되는 전통식물을 효율적으로 생산·보급하고, 생태자원의 전시·홍보·연구 기반 마련을 위한 '궁능조경자원센터'(가칭)가 2028년 경기도 남양주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93억 원을 투입해 남양주 홍릉과 유릉 양묘장 일원에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센터는 지능형 온실을 포함한 양묘시설과 수로, 관리시설 등을 갖추며 향후 주변으로의 확장까지 고려해 배치가 이뤄진다.

궁능 전통수목 양묘장은 1972년 사릉(남양주) 묘포장을 시작으로 5개 지역에서 운영되다가 현재는 사릉과 홍유릉(남양주), 동구릉(구리) 세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능제복원이 본격화되고, 2014년 사릉이 공개구역으로 바뀌면서 사릉 능역의 진입부 양옆에서 운영 중인 양묘장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능역 회복과 전통수목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전문 시설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온 바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조경자원센터가 조선시대 왕궁의 원유(園囿, 동산)와 산림을 담당하는 관청이었던 '장원서'의 대를 이어 전통식물의 유전자원 보존, 맞춤형 생산, 복원 정비를 위한 재료 보급 등을 통해 궁능 전통조경 복원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통 수목에 대한 교육, 관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그 기능을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