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조선의 수라상"…'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展

국립고궁박물관, 20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개최
8개월간의 재단장 마친 상설전시실 20일 재개관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조선왕실의 궁중음식문화를 살펴보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이 오는 20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궁중음식에 관한 여러 기록물과 그림, 궁궐에서 사용된 그릇, 조리 도구, 소반 등 다양한 부엌살림 도구 200여 점을 비롯해 당시의 궁중음식을 재현한 수라상 모형이 소개된다.

이를 통해 궁중음식이 임금을 향한 공경과 조상에 대한 효심의 발현이자, 신하와 백성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는 매개가 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전국의 진미(珍味)가 모이다 △궁중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궁궐의 부엌 △수라, 왕의 매일을 짓다 △조상을 위한 음식, 정성으로 기억하다까지 5개의 세부 주제를 통해 백성이 정성으로 일군 진상품이 숙수(熟手, 궁중의 남성 요리사)들의 손을 거쳐 왕의 밥상에 오르는 과정을 소개한다.

궁궐 부엌의 간판인 '수라간 현판'과 숙수들이 분주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담긴 '선조 대 경로잔치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 그림'(宣廟朝諸宰慶壽宴圖)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잔치음식, 높이 쌓아 기쁨을 더하다 △사찬(賜饌), 널리 나눠 마음을 전하다의 세부 주제를 통해 1892년(임진년)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경복궁에서 열린 잔치를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변화된 관람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8개월간의 재단장을 마친 2층 상설전시실도 20일부터 개관한다.

개편된 상설전시실은 '국왕의 공간(외전(外殿))'을 주제로 한 '조선국왕'과 '왕비의 공간(내전(內殿))'을 주제로 한 '왕실생활'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며, 관련 유물 450여 점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설명 자료와 최신 기술로 제작된 다양한 영상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열린 '조선국왕·왕실생활' 상설전시실 전면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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