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펑리위안 여사 "대장금에 들어왔다"
"양국 젊은이들이 드라마 좋아해 서로의 문화 많이 이해하는 것 좋다"
- 박태정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3일 창덕궁을 방문한 중국의 '디이푸런'(第一夫人·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오른쪽) 여사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 News1
</figure>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한 펑리위안 여사가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둘러보고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며 감탄을 표시했다.
펑 여사는 이날 오후 4시28분쯤 창덕궁에 도착해 펑 여사 의전을 전담하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동행하며 창덕궁 곳곳을 둘러 봤다.
펑 여사는 화동의 환영 꽃 선물을 받은 뒤 수문장 7명이 도열한 진선문을 통해 인정전으로 이동한 후 창덕궁 건축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펑 여사는 특히 인정전을 둘러보며 "대장금 안에 들아와 있는 것 같다"고 한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표한 뒤 "양국의 젊은이들이 드라마를 좋아해 서로의 문화를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펑 여사는 전동 카트로 부용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조 수석이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펑 여사가 오니 좋은 날씨를 주신 것 같다"고 하자 "모든 게 박근혜 대통령의 덕이다"고 화답했다.
흰색 치마 위에 같은 색 얇은 코트 차림의 펑 여사는 창덕궁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이 좋다"고 했으며 인정전 월대 앞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혼자 포즈를 취하며 여유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펑 여사에게 김영택 화가의 부용정 판화를 담은 패를 선사했다. 조 수석은 조각보로 된 스카프와 한글로 '별'과 '꽃'이 새겨진 병따개를 선물하며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했다.
이에 펑 여사는 조 수석에게 연꽃이 올려진 큰 접시를, 문화재청에는 실크 위에 자금성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30여 분 동안 창덕궁을 둘러본 펑 여사는 오후 4시56분쯤 애련정과 애련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pt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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