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구글 통해 세계인과 만난다
문체부와 협력, 한글·한국문화 콘텐츠 확산 협력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한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10.3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구글이 K-팝에 이어 '한글'의 글로벌화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구글코리아와 30일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속 한국문화의 융성을 위한 한글 및 한국문화 콘테츠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양 기관은 오는 2014년 개관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 구글문화연구원을 통한 한국문화 홍보 강화,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통한 창작 환경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은 국립한글박물관내에 설치될 한글 창제의 원리와 과학성을 주제로 한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 한글이 생소한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족들이 한글을 배우고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공간인 '한글배움터',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재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 구글의 온라인 세계박물관인 구글문화연구원의 '역사적 순간' 섹션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한국 고전 영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올린 한복 이야기,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들려 주는 한옥 이야기 등 한국문화 콘텐츠를 공개한다.
특히 한글 교육 웹프로그램은 한류 열풍으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어디에서나 온라인상으로 쉽게 한글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문체부 측은 기대했다.
문체부는 구글 문화연구원에 양질의 한국문화 콘텐츠가 서비스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력은 양 기관이 2011년 맺은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기반으로 했다.
유진룡 장관은 "2011년부터 구글과 많은 일을 해오고 있다. 구글 회장이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한글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요소인 한글을 널리 알리는 데 구글을 통해 협력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구글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문화가 더욱 융성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백성들이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문자를 만들고자 했던 한글 창제의 취지는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글의 미션과도 일맥상통한다"며 "구글은 한글에 담긴 혁신의 정신을 깊이 존중하고 있으며 글은 언어를 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를 담고 있기에 이번 지원은 한국문화의 세계적 융성을 돕는다는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 앞으로도 문체부와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구글은 지난 2011년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유투브내에 케이팝 채널 신설,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한 싸이의 서울시청 공연 생중계 등을 진행하는 등 전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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