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돈의 지도책

[신간]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돈의 지도책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시각화를 통해 지정학적 통찰력을 선사했던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의 저자들이 금융 세계의 패턴과 빅데이터를 지도 위에 펼쳐낸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원제 Atlas of Finance)을 펴냈다.

공저자 올리버 우버티와 제임스 체셔가는 새 책에서 지리학자 다리우시 보이치크가 이끄는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 200여 명과 힘을 합쳐 금융의 속살을 해부했다.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화폐의 시발점인 수메르의 점토판부터 △보험업의 탄생 △조세회피처의 비밀 △탄소배출권의 진실 △암호화폐의 등장 및 변동성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 등이다

예를 들어, 모노폴리 게임판은 국제 인프라의 분포를 표현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본의 국가 산업 잠식 형태를 읽을 수 있다.

지도에 고대 위안화의 전파 경로를 표시하면 '기축통화' 개념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대항해시대 당시 빈번했던 화물운송사고에서는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보험업의 탄생 배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지도에 곁들인 짧막한 설명도 핵심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4장 전기 먹는 하마, 비트코인'에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벨기에나 칠레 같은 국가 전체가 사용하는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공저자들은 약 1만 2000시간을 투여해 금융의 역사를 추적하며 세계 경제의 진실에 다가갔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는 "금융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다리우시 보이치크 씀/ 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함께 그림/ 윤종은 옮김/ 윌북/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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