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현대 의학 상식을 따랐더니 오히려 몸이 망가졌다"…왜?

[신간]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정말중요한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현대 의학계에 잘못 알려진 개념을 밝혀내고 질병과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일깨우며 만성질환의 원인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로버트 러프킨 박사로, 수십만 명이 듣는 팟캐스트 '건강과 장수의 비밀'(Health Longevity Secrets)의 진행자이며, 미국 서부 최고 명문인 USC와 UCLA 의과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프킨 박사는 전문적인 의료 영양사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적부터 항상 저지방 고탄수화물식을 먹었고 포화지방 대신 카놀라유 같은 씨앗기름을 사용하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노른자를 제거한 하얀 오믈렛을 먹으며 자랐다. 의대 교수가 된 후에는 어머니가 알려주신 내용과 다르지 않은 의대에서 배운 지식을 가르치고, 수백만 달러 연구비와 제약 회사들의 연구 지원금을 받으며 의료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그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절염으로 젊은 나이에 죽음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보건기관의 권장 식품과 식품 피라미드의 지시대로 자격증을 지닌 영양사가 만든 음식을 평생 먹어왔던 저자에게 어떻게 이런 병들이 생겼을까.

러프킨 박사는 의대에서 가르쳤던 것들은 마치 잘못된 지도를 들고 미로를 헤매는 것과 같았다고 고백한다. 비만과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모든 만성질환의 진짜 원인을 모르고 엉뚱한 방향으로 질주한 결과, 지금의 우리는 심각한 건강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며 현대 의학의 실패를 고발한다.

이 책은 입증되지 않은 거짓말이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여진 지금의 현실을 우려하며, 수많은 논문과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정확하게 검증된 최신 의학적 '팩트'를 조언한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비만, 당뇨, 암, 심장질환이 모두 대사 건강 불균형에서 비롯되었음을 입증하며, 만성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

△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로버트 러프킨 글/ 유명훈 옮김/ 정말중요한/ 2만 2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