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일정까지 눈코 뜰 새 없는 한강…"차분히 소화중" [노벨상 현장]
소장품 증정식, 기자간담회, 수상자 강연, 노벨상 콘서트 참석
"이번 방문에선 스톡홀름 즐길 생각"…시상식·작가와의 밤 남아
- 김일창 기자
(스톡홀름=뉴스1) 김일창 기자 =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54)는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9일 노벨재단 등에 따르면 한 작가는 지난 6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노벨박물관에 '작은 찻잔'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날 오후 기자간담회(Press conference: Nobel Prize laureate in literature), 7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2024 Nobel Prize lecture in literature), 8일 노벨상 콘서트(Nobel Prize Concert)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한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스톡홀름 방문에 대해 "제가 노벨 주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오늘이 가장 어려운 날인 것 같다"며 "오늘 이후로는 국립도서관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파트 등을 방문하며 스톡홀름을 더 즐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Anna Emilia Lindgren)은 스웨덴의 유명한 동화작가로 '말괄량이 삐삐', '사자왕 형제의 모험' 등의 작가이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화폐 20크로나 지폐에 그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노벨재단은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10일 전후 일주일을 '노벨 주간'(Nobel Week)으로 정하고,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노벨주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수상자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한 작가는 공개 행사 말고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작가의 남은 공식 행사는 10일 열리는 시상식과 만찬, 12일 열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밤(Nobel reading with Han Kang)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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