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동도서, 세계로 비상합니다…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28~12월 1일까지…16개국 170여 출판사 참여
이수지·백희나·황선미 작가 등도 도서전 찾는다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한출판문화협회장 제공)

"'뽀로로' '아기상어'가 영유아 콘텐츠 시장을 사로잡았다면, 앞으로 케이(K) 아동도서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꿈을 더욱 키워줄 겁니다.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부산=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내 최초 국제 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걸리버 여행기' 속 상상의 나라인 '라퓨타(Laputa)'를 주제로 28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12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부산시가 후원한다.

도서전 주제인 '라퓨타'는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공중에 떠다니는 섬에서 따왔다. 이에 대해 출협 측은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으로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서전에는 국내외 아동 전문 출판사와 단체 등 총 16개국 193개 사(국내 136곳, 해외 57곳), 작가와 연사 118명(국내 107명, 해외 11명) 등이 참여해 도서 전시와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50여 개 부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백희나·이수지·황선미 작가 뜬다…" K북, 새 도약의 장"

백희나 작가/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름만 들어도 어린이·어른 팬들을 설레게 할 작가들이 대거 도서전을 찾는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분' 수상 작가인 이수지 작가를 비롯해, 2020년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도 도서전에 방문해 독자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202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분 대상을 받은 대만의 린롄언 작가,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의 압듈라 만화가 등 내로라하는 해외 작가들도 도서전을 방문한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부산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어린이 출판 문화콘텐츠의 디딤돌을 만들고 전 세계 출판인들과 교류하는 마당을 시작한다"며 "출판인, 작가, 어린이·어른 관람객들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도서전은 오늘 처음 출발하는 행사이지만, 부산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부산의 3대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동도서전을 떠올릴 때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과 한국의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꼽힐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책 속에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요즘엔 '유튜브 속에 길이 있다'는 말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이라는 깊이 있는 사유 공간은 여전히 유효한 인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재확인시켜 줬듯, 이번 도서전은 K 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장(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도서전 동안 진행될 전체 프로그램은 도서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출협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