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 시인, 제26회 백석문학상 수상…"모던한 백석 연상시켜"

수상작은 '살 것만 같던 마음'…상금 2000만 원

제26회 백석문학상 수상자 이영광 시인(창비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영광 시인(59)이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출판사 창비는 14일 이영광 시인의 시집 '살 것만 같던 마음'을 제26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살 것만 같던 마음'은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는 팽배한 절망감에 경종을 울리며 그것을 몰아내려 애쓰는 시집이다"라며 "시인은 생을 향한 사랑을 포함해, 모든 사랑에 내재한 아이러니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시적 역량이 '모던하게 돌아온 듯한 백석'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이영광은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가 우리를 죽여주니까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미당문학상, 형평문학상 등을 받았다.

백석문학상은 백석(1912~1996)의 시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자야(子夜, 본명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제정됐으며,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만해문학상·신동엽문학상·창비신인문학상과 함께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이다.

이영광 시집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