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경제, 급변하는 경제질서 속 '동분서주'해야"

29일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기자간담회

29일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기자간담회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경제전문가들이 2025년의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급변하는 경제질서 속에서 동분서주해야 하는 한국"으로 규정했다.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참석한 집필자들은 변곡점에 선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저마다 이해관계 속에서 동상이몽하는 세계 각국"의 동향과 함께 경제전문가 33인이 진단한 한국의 경제 전망을 제시했다.

경제전문가들이 2025년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차지하는 비중은 1.7%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2025년 한국경제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로 △반도체 경기 회복과 자동차 수출 지속 여부 △소비 회복 및 내수 부진의 탈출 여부 △미국의 정치 경제적 변화와 중국의 회복을 꼽았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회복된 반도체 경기는 2025년에도 자동차와 함께 한국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24년 지속된 내수 부진은 2025년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 없이 스스로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효과적인 금리 정책과 재정 정책 등이 주요한 과제다. 더불어 미국의 정치경제의 변화와 중국경제의 회복도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과의 디커플링 등 외교·무역 이슈가 한국 기업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해선 AI 산업 발전 덕분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과 설비투자 감소로 인해 산업별 불균형이 심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경기 위축 우려가 미국보다 높다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대출 증가와 금융 규제 변화는 부동산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산시장의 흐름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에는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확대·지속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율 반등이 시작될 수 있을 거란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또한 올해 가장 뜨거웠던 화제는 국내 최대 K팝 그룹인 하이브와 그 자회사인 어도어 간에 자회사 경영권을 둔 격한 공방이었으며, 이는 K팝이 예술적 성취를 넘어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산업화로 넘어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덕현 현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추격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현태 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이동진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부교수, 오철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김계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금융부문 전문위원,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서봉교 동덕여자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 교수,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이 참석해 각자 집필을 담당한 영역을 설명했다.

'2025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제공)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