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작가 "한강 덕분에 '제주 4·3' 전 세계에 알려지게 돼"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전 오프닝 인사말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소설 '제주도우다'의 작가 현기영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근 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현기영 작가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 B1에서 진행된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쟁취해냈다"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주 4·3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은 국제문제이다. 따라서 반드시 세계화가 필요하며, 미국의 범죄를 물어야 한다"며 "우리는 결코 4.3과 작별하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우리는 4.3과 작별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 작가는 "예술 분야는 4·3을 다룬 연극과 영화도 있었고, 이번 전시는 미술, 만화 분야에서 활동해 줘서 너무 반갑다"며 "예술인들이 순수예술을 지향해도 사회적 문제를 외면하면 안 된다"며 참여 작가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이승만 기념관 건립 등에 관계된 움직임에 대해선 "참사가 지워지고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곤두박질치게 만들고 있다"며 "4·3과 관련하여 최종 책임자는 이승만과 미국인데 이승만을 영웅화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4·3 행사 관련 최초로 전국시사만화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은 제주4·3평화재단과 재경제주4·3피해자및희생자유족회와 공동으로 주최해 20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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