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석상…포니정 시상식 비밀리 입장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서울=뉴스1) 정수영 김정한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의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열리는 17일 오후 3시 30분. 시상식 장인 포니정홀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은 행사 시작 1시간 30분 전인데도 취재진 열기로 가득했다.

건물 1층 입구에서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스태프들이 출입객에게 일일이 어디를 가는지 물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한강 작가가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이야길 듣고 보고 싶어 왔다"는 60대 한 남성은 출입이 안 된다는 이야길 듣자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취재라인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시상식에 초대된 사람들은 취재라인 맞은편 테이블 위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포니정 시상식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첫 공식 행보인 만큼 취재진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오후 4시 54분 포니정재단 관계자는 한강이 모처를 통해 들어왔고 시상식을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HDC그룹의 비영리재단인 포니정재단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 9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의 주인공으로 한강을 선택했다.

포니정재단은 '기본이 바로 서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2005년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이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