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이민진 "한강, 현대 상황 반영하는 뛰어난 소설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파친코'의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가리켜 현대의 상황을 반영하는 뛰어난 소설가라고 밝혔다.
이민진 작가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강은 용기, 상상력, 예리한 지성으로 현대의 상황을 반영하는 뛰어난 소설가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강은 이러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더 많은 독자가 '소년이 온다'(Human Acts)를 발견하고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진 작가는 2018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The New York Review of Books)에 '소년이 온다'에 관해 리뷰를 게재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가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되면서 겪은 트라우마를 다뤘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민진 작가 역시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파친코'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강점기를 겪었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민감한 이슈를 배경으로 한국 특유의 인간적인 정서를 알려 전 세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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