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123년만에 '한강' 품에…韓 40번째 배출국 됐다

최다 수상자 배출국은 15명의 프랑스…미국 12명, 독일·영국 8명
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인도·이스라엘 이어 5번째…일·중은 각 2명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뉴스1DB)2024.10.10/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한민국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첫 수상자가 나온 지 123년 만의 일이다.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국가로는 한국이 40번째 국가가 됐다.

11일 스웨덴 한림원의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따르면 첫 수상자는 1901년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이다. 프뤼돔은 1865년 첫 시집 '구절과 시'(Stances et Poèmes)를 발표했고, 1881년 영예로운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됐다.

첫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이다. 미국이 12명, 영국이 11명으로 프랑스의 뒤를 이었다. 노벨문학상을 5명 이상 배출한 국가는 독일과 스웨덴(각 8명), 이탈리아(6명), 스페인(5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인도, 이스라엘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일본과 중국이 각 2명, 인도와 이스라엘이 각 1명이다. 아시아 수상자는 모두 남성으로 여성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한 작가가 처음이다. 노벨문학상을 1명이라도 배출한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39개국이다.

한 작가의 수상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 전세계적으로는 마흔 번째 수상국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전날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