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한강 노벨상 수상, 韓문학 해외 소개 노력 결실"

"한강 작가 작품 28개 언어 총 76종 책으로 출간"

1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2024.10.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54) 작가의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 이후 44개 언어권 2171건 출간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 노력의 결실이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동안 번역원이 추진해 온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가 빛을 발한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문학 작품들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문학계를 뒤흔드는 큰 소식은 10일 전해졌다. 프랑스 메디치상과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유럽 문단에서 주목받던 한강 작가가 이번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누리집을 통해 한강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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