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악뮤 노래 들으며 눈물 쏟은 이유…과거 인터뷰 재조명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 소개 영상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리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3년 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뒤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해 악뮤 노래를 언급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이 영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 주었던 음악들을 소개했다. 이 소설에 대해 그는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이야기"라고 운을 뗀 뒤, 악뮤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언급했다.

한강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전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김광석의 '나의 노래'도 작품을 쓸 때 자신이 들었던 노래라고 소개했다. "'작별하지 않을 때'를 굉장히 열심히 썼던 시기가 2020년 9월과 10월이었다, 그때 식이요법도 하고 근력운동도 했다"면서 "'나의 노래' 중에서 좋아하는 가사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강 작가는 안드라 레이의 '라이즈 업(Rise Up), 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등을 들으며 힘을 얻고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한강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문학동네 유튜브 영상 캡처)

jsy@news1.kr